우리나라에 1999년 초연된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공연되어지고 있는 대한민국 뮤지컬 대표 레파토리중 하나라 할 수 있는 '겜블러'를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볼 기회가 생겼다.
갬블러에 대해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잘 만들어진 뮤지컬 중에 하나였다'라고 말하고싶다.
그 중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히트곡으로 구성된 음악은 갬블러에서 단연 으뜸이었다. 귀에 낮익은 70~80년대의풍의 멜로디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이번 갬블러 공연에서 배우들 또한 음악 못지않는 매력을 발산하였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허준호 씨가 왜 유독 한 공연에 그리 열심히 하셨던가를 이 공연을 직접 봄으로써 나는 이해 할 수 있었다. 그의 외모, 연기, 목소리, 노래, 카리스마 는 배역과 매치율 120%를 보여주고 있었으며 그것을 본인 스스로도 알고 계신듯 하다.
배해선씨는 지금 까지 봐왔던 대로 최고 였기에 더 이상 말이 필요없으며,
이건명씨의 공연은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데, 모범생같은 셀러리맨 이미지에 노래실력도 겸비한 뮤지컬 배우였다.
전수경씨는 전체적으로 공연안에서 등장하는 비율이 작았다. 연기야 그렇다 치더라도 노래는 조금 부족한 듯 보였다. 노래 듣고있는 내내 불안정한 음정이 확연히 느껴졌다. 다른 공연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유명세에 비하면... 이번엔 좀 아니었다.
이 공연에서 또 하나의 히어로가 있었으니...
그녀는, 아니 그는 바로 GG 김호영씨라 할 수 있겠다. 그는 이미 여러 뮤지컬에서 비슷한 역할을 거쳐온 실력있는 뮤지컬 배우였다. 누구는 여장 전문 배우라고도 하지만,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봤던 나로서는 다른 배역도 훌륭히 소화해 낼 수 있다고 여겨진다.
전반적으로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 배역에 어울리는 적절한 캐스팅 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불경기라는 큰 벽이 존재하였고, 간단명료한 단순한 스토리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랄 수 있겠다. 하지만 나는 마케팅의 실패라고 생각한다. 공연보려고 마음먹는 사람도 부족한 판국에 공연을 보려고 결심한 사람만 마냥 기다리고 있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홍보? 기획사에서는 하느라고 했을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돈만 날려버린 효과없는 마케팅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공연 마지막에 한번 등작하는 사랑과 인생을 건 위험한 도박으로는 관객들을 객석으로 불러 모을 수 없다. 공연을 보고나서 주는 감동도 있어야 하지만 먼저 관객을 모으기위해선 공연을 보기전에도 관객이 관심을 가질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
단지 난 잘 만든 공연을 가지고도 삽질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울 뿐이다.
한줄 감상평 : 전반적으로 잘 만든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망해서 안타깝다.
나의 결심 : 공부 많이 해야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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