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사진 촬영용으로 여러 가지 필터들이 있지만, 국내 아마추어들은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다. 이는 필터에 대한 지식 부족과 구입에 따른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천체 관측과 촬영에 유용한 필터를 알아보자.
1) 흑백 필터 : 흑백의 명암 (CONTRAST)을 높이기 위하여 칼라 필터를 흑백 필름 촬영에 사용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필터가 적색의 R1필터와 노란색의 Y1필터를 많이 사용한다. 흑백 천체 전용 필터로는 월면 촬영용으로 Y48필터와 성운 촬영용 R60필터가 있다. 붉은 성운용 필터로는 H-ALPHA필터가 있다. 이 필터는 R64필터와 동일한 6400Å 이상의 파장만을 투과시킨다. 붉은 성운에 발산하는 H-ALPHA선의 파장이 6463Å이기 때문이다.
2) 칼라 필터 : 칼라용 필터는 대단히 많이 있지만, 천체 촬영에 이용되는 필터는 몇가지 밖에 없다. 보통 색 필터라고 알려진 R1,Y1,C1은 태양이나 달을 촬영할 때 사용한다. 그밖에 색상이 아닌 피사체를 왜곡시키는 필터가 여러 종 있지만 천체 촬영용으로는 별로 사용되지 않고, 야경 촬영에 주로 많이 사용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필터로는 점상의 별을 진짜 별꼴(?) 모양으로 사방으로 갈라놓는 크로스-스크린(CROSS-SCREEN)필터가 있다. 크로스 필터는 밝은 별이 총총히 모여 있거나, 오랫동안 노출을 주면 사진이 어지러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별빛을 뿌옇게 처리하는 소프튼(SOFTEN)필터를 사용하면 환상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습기가 많은 지역은 렌즈 위에 이슬이나 서리 가 내려 자연적으로 소프트효과를 얻어지기도 한다. 일주사진을 촬영할 때 `별의 광적'의 폭이 작아지거나, 혜성처럼 촬영되는 경우도 이 때문이다.
3) 감광 필터 : 주로 태양과 일식을 촬영할 때 사용되고 있다. 보통 ND(Natural Density)필터라 불리는 이 필터의 기능은 색 발란스를 깨지 않고, 빛에 양을 줄여준다. ND필터는 ND2, ND4, ND8, ND400이 있다.ND4는 빛에 양을 1/4로 줄인다. 만약 ND4와 ND8 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는 ND32가 되어 빛 양 을 1/32로 줄인다. ND 필터 중 관측 및 일식 촬영용으로 D4 필터가 있는데 이것은 ND10,000의 효과를 갖는다.
4) 관측 필터 : 관측용 필터는 궁극적으로 보다 좋은 안시 관측을 가능케 하는데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선 필터(SUN FILTER)이다. 이 필터는 ND필터 기능을 갖고 있어 태양광을 차단해 태양 표면을 관측하는데 사용한다. 미국의 Thousandoaks Optical사의 선 필터는 투과율이 0.00003%로 차단시킨다. 이 필터는 니켈-크롬 코팅이 되어 있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만월에 가까운 달을 관측할 때는 문 필터(MOON FILTER)를 사용한다. 이 필터는 안시 관측에만 효과만 있을 뿐 사진 촬영할 때는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칼라용 색 필터를 행성 관측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화성 관측에 푸른색의 C1을 사용하면 붉은 파장이 차단되어 극관을 더욱 잘 볼 수 있다.
5) 대광해 필터 : LPR(Light pollution Rejection)라고 알려진 이 필터는 1978년 델우드스 (DEL WOODS)에 의해 발명되어 미국에 루미콘(LUMICON)사에 의해 딥스카이 필터(DEEP SKY FILTER)로 시판되고 있다. 이 필터의 특징은 도심의 잡광들을 차단시켜 준다. 이를테면 수은등이나 나트륨 등의 파장을 차단하여 도심에서도 성운과 은하 관측을 가능하게 한다. 즉 성운이나 H-ALPHA, H-BETA, Oxygen-Ⅲ 파장만을 투과시키므로 높은 콘트라스트를 만들어 성운과 은하들의 세부 모습을 관측 가능케 한다. 이 효과는 사진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주의할 점은 이 필터를 사용하면 무한대 초점 위치가 변하므로 여러 번 촬영하여 초점 위치를 찾아내야 한다. 흑백 필름으로 촬영할 경우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칼라 필름을 사용할 때, 이 필터는 특정 파장을 임의로 차단하므로 색 발란스가 무너진다.
5)특수 필터 : LPR필터 외에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UHC, H-BETA, Oxygen-Ⅲ필터가 있다. 이 필터들은 LPR필터보다 빛의 투과영역이 적어 콘트라스트 증대 효과가 크다. UHC(Ultra High Contrast) 필터는 행성상 성운에서 발하는 파장영역을 제외한 파장 영역을 차단하는 안시 관측용 필터이다. H-BETA, Oxygen-Ⅲ 는 붉은 계열의 말머리 성운이나 캘리포니아 성운 등의 발광성운의 안시 관측용으로 사용된다. 이 필터들은 특수 목적으로 제작된 만큼 가격이 매우 비싸다. 그러나 가격에 비해서 관측자에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딥스카이의 숨겨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사용상 주의 할 것은 이 특수 필터들은 특정 파장만을 통과하도록 코팅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 흠집과 습기에 약하다.
필터의 규격
필터의 사이즈는 가격과 상관관계를 갖는다. 물론 사이즈가 클수록 비싸다. 작은 사이즈는 1인치(1"=2.54cm)근처부터 시작한다. 0.96" 사이즈는 1인지 접안렌즈(아이피스)용이다. 다음으로 1과1/4인지 접안렌즈용이 있고, 48mm는 2인지용이다. 그 외에 46mm, 48mm, 50mm, 69mm 등은 카메라 표준렌즈 용이다.
필터사용에 주의점
밝은 광원을 촬영하면 대각선 방향(점대칭 방향)으로 비슷한 광원이 찍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현상을 고스트라고 하는데, 필터를 끼우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천체 사진에는 태양이나 달을 촬영할 때, 밝은 별을 오랫동안 가이드 촬영했을 때 많이 나타난다. 고스트를 방지하려면 반드시 UV필터(자외선을 차단하는 동시에 렌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를 반드시 제거한다. 필터를 끼우지 않아도 고스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화인더에 고스트가 어둡게 나타나므로 피사체 촬영 방향을 적절히 조정하면 어느 정도 제거 할 수도 있다.
케이블 릴리즈
B셔터를 사용하는 천체 촬영은 직접 카메라 셔터를 장시간 누를 수 없다. 간접적으로 오랜 시간 대신 누르고 있을 장치가 필요한데 이것을 릴리즈라 부른다. 실제로 릴리즈를 사용하지 않으면 카메라의 흔들림을 방지하기 어렵다. 릴리즈는 1/60초 이하인 경우 반드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릴리즈는 길이에 따라 30cm, 50cm, 1m, 10m 등이 있으나 릴리즈는 길 수록 진동이 적으나 너무 길면 거추장스럽고 바람에 흔들려 도리어 촬영에 악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길이가 작은 릴리즈일수록 잘 파손되는데, 주로 촬영 도중 줄이 꺾인다. 파손은 겨울철에 많이 일어난다.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릴리즈 양쪽을 테이프로 투명고무가 빠지지 않도록 하기도 하는데 효과는 적다. 그보다 여유 분으로 한 두개 더 갖고 있는 것이 좋다. 삼각대가 약하거나, 고 배율 촬영시 릴리즈를 사용해도 셔터의 진동으로 피사체가 흔들린다. 이럴 때는 카메라 렌즈 앞에서 검은 종이로 만든 셔터 막으로 노출을 준다.
카메라 삼각대
생각보다 많은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삼각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튼튼한 삼각대는 필수적이다. 삼각대는 촬영할 때 카메라 받침 목이므로 무겁고 튼튼할수록 좋다. 고급 삼가대는 해드 부분만을 빼고 삼각대만을 구입하가니 부품별로 구입할 수도 있다. 기존의 삼각대는 천체 촬영용으로 천체용으로 개조할 필요가 있다. 삼각대의 해드 부분을 볼 마운트로 바꾸는 것이다. 볼 마운트를 사용하면 천정의 별들도 비교적 쉽게 화각을 잡을 수 있다.
볼 마운트
볼 마운트는 여러 가지 있지만 일반용보다는 천체용으로 개발 된 것이 좋다. 천체용은 클램프를 하나만 가지고 있어 사용이 용이하다. 또 볼이 커서 반 클러치가 되어 구도 잡기 쉽고, 볼이 흐르는 경우도 적다. 볼 마운트는 소형, 중형, 대형이 있지만 소형은 잘 쓰지 않는다. 중형은 100mm이하의 렌즈에 사용하고 대형은 200mm 이하에서 사용한다. 볼 마운트 최대의 장점은 부피가 작고, 상하 좌우를 동시에 움직여 구도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천정 구도를 단 한번에 잡을 수 있다.
이슬과 서리 방지 장치
강이나 호수 근처에서 촬영할 때나 습기가 많은 날 찬 렌즈 앞에 이슬이 내려 촬영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겨울철에 렌즈 앞에 서리 까지 내리면 속수 무책이다.이 현상은 대기의 온도보다 렌즈 표면의 온도가 낮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므로 렌즈의 표면온도를 조금만 높여주면 이슬이나 서리가 맺지 않는다. 손난로나 열이 나는 화학물질 등은 별 효과가 없고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니크롬선이나 실리콘을 사용하고 있다. 전원은 주로 12볼트 직류 전원을 사용하고 있다.
이슬 방지 장치 제작법
간단한 이슬방지 장치를 만들어 보자. 우선 니크롬선을 약 1m 이상을 구입한다. 이 니크롬선에 테프론 테이프를 감아준다. 테프론 테이프는 300도 열 이상을 견디므로 직접적인 열을 차단 시켜준다. 테프론 테이프를 감은 니크롬선을 노란 고무줄 속에 밀어 넣는다. 니크롬선 양쪽에 클립을 사용하여 전원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니크롬선에 12볼트 직류전원을 통하면 미약한 열이 발생된다. 12볼트 직류전원은 무보수 납축 전지로 오토바이용 축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열선을 카메라 렌즈에 감아주면 이슬과 서리는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외부온도보다 조금 만 높으면 이슬과 서리는 렌즈에 붙지 못한다. 온도 조절은 이 열선을 몇 번 감았냐 에 따라 발생 열이 달라진다. 제작시 주의할 점은 짧은 니크롬선이 축전지를 단락 시키면 뻥하고 불이 나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매우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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