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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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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제작 기념 포스터>

2004년 1월 11일. 브로드웨이에서 공수해온 시암 왕국은 서울에서의 마지막 커튼콜과 함께 아쉬운 막을 내렸다. 공연시작 전부터 세기의 로맨스와 세기의 캐스팅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시암왕국의 왕 '김석훈'을 필두로한 애나'김선경', 텁팀'이혜경', 룬타'류정한'. 분명 세기의 캐스팅이라 자부할만했다. (단, 김석훈씨의 검증되지 못한 노래가 관객의 작은 의혹을 샀지만 서도 말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왕의 입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되리라 본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과 이전처럼 해오던 행동들과의 대립. 왕의 솔로 곡인 "The Puzzlement"에서 잘 드러난다.

왕 역에 캐스팅 되신 '김석훈'씨는 왕다운 모습을 보여주셨다. 노래 부분에서는 다소 실망을 감출 길이 없었지만, 왕에 맞는 연기 만큼엔 박수를 아낄 수 없었다. (공연 전부터 '김석훈'씨께선 인터뷰 할 때마다 율브리너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암왕을 만들겠다 하셨는데 내가 볼 때는 율브리너랑 거의 흡사했다.)


아! 왕에는 또 한 분이 더 계시다. '남경주'씨! 무리한 공연 스케줄로 인한 '김석훈'씨의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기획사측에서 마련한 발칙한 대비책!! 더블캐스팅!! ( 발칙한! 대비책인지라 이래저래 말들이 많았다......좋은말은 아니기에 나혼자 속으로 씹으련다..ㅋㅋ) 남격주씨는 김석훈씨와는 전혀 다른 왕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김석훈씨가 왕의 카리스마였다면 남경주씨는 애드립과 공연의 노련미가 똘똘 뭉친 배태랑 이였다. 같은 스토리와 뮤지컬넘버지만 공연은 전혀 다른 2개의 공연이었다.

왕의 혼돈에 일조를 한 여성이 있다. 영국에서 온 여선생님 애나. 그녀는 개성이 강한 인물이며 극 전체 갈등을 몰고 다니는 인물이다. 왕 앞에서 자신의 권리와 주장을 당차게 주장하기도하며, 동시에 텁팀과 룬타의 사랑을 눈감아주는 로맨스도 가지고 있다.

이번 캐스팅 되신 '김선경'씨는 애나 역엔 정말 딱 이었다. 브로드웨이에서 오신 'Sam Viverito'조차도 세계에서 제일 제미있는 애나'가 탄생했다며 찬사를 보내셨다. 한국최고의 배우가 브로드웨이에서도 인정받음은 같은 한국인으로써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김선경씨는 엄청난 배우임에 틀림이 없다. 그녀가 하는 모든 작품들을 꼭 한번 이상씩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정말 배울 점이 많은 배우다.

킹앤아이에는 슬픈 사랑 이야기도 있다. 왕의 선물로 온 텁팀공주와 노예룬타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기에 더욱 간절하게 느껴진다.

텁팀공주 역의 '이혜경'씨와 룬타의 '류정한'씨는 '오페라의 유령'때에 이어 다시 연인이 되어 만났다. 성악을 하신 두 분답게 다른 뮤지컬 배우에게선 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지니신 두 분의 노래는 슬픈 사랑을 더욱 더 감미롭게 만들었다.

2막에서는 텁팀공주가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희곡으로 각색하여 보여주는 극중극(소설로 치면 액자식 구성)이 또 다른 볼거리다. 텁팀공주의 해설과 함께하는 무용극은 귀엽고(?) 관객에게 시암의 왕과 함께 만찬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도 안겨준다. 착한 '톰' 아저씨와 예쁜 꼬마 '에바', 장난꾸러기 '탑시', 멋진 연인 '죠지' 모두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이다.

공연 곳곳에 숨겨진 요소 하나 하나가 나에겐 새로웠다. 공연 한번 봤을 때 몰란 던걸 두 번째 볼 때 새롭게 보고 깨닫게 되는 점은 공연하나가 그리 쉽게 만들어진 게 아니란 걸 깨닫게 했다. 봤던 공연이지만... 보면 볼수록 나에게 귀한 교훈으로 다가왔다.

킹앤아이의 내용은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을 만큼 오래되었다. 이미 브로드웨이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보고 기억하고있는 '율브리너'가 열연한 영화 '왕과나'로도 남아있다. 또한 1999년 주윤발이 나온 '애나 앤드 킹'이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러나 새로운 것을 전해주려는 서양여성 '애나'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동양의 왕의 모습으로 극 전체를 이끌어 나감은 1950년대 발상치곤 새롭다. 말 그대로 1950년대치곤 이다.

너무 오래된 작품이다 보니 뻔한 스토리에 지루함을 느낄 수도, 내용 면에서 서양 문물 우월 사상이 작품 속에 녹아 흘러 동양인들에게는 약간의 보기 거북함을 느낄 수도 있다.

나도 공연을 보면서 수정했음직한 곳이 눈에 띄었지만, 배우 김선경씨의 말처럼... 킹앤아이는 "향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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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샬라르 2004/08/13 00:21 address edit/delete reply

    오..안그래도 오늘 김선경씨 만나고 왔는데..^^
    인간 김선경씨는 <왕과 나>의 개구장이같은 애나와 똑같았습니다. 정말 재미있으신 분이더군요. 매력에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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